설악산 오색계곡 한계령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지어졌다는 한계령풀(寒溪嶺-).
이 녀석을 만나려고 새벽에 일어나 5시간을 달려 갔다.
과연 천상의 화원이었다. 울창한 낙엽송 아래에 하나 둘 보이던 꽃들이 능선에 이르자
사람의 손길로 꽃밭을 조성한 것처럼 규칙적인 간격을 유지하듯 빼곡하다.
키작은 유채밭에 온 기분이랄까 발길이 몹시 조심스럽다.
아직 절정이 아닌데도 이런데 일주일 후면 굉장할것 같다.
환경부에서 희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이정도의 군락과
번식력이라면 멸종위험은 없을듯하여 다행스럽기도 하다.
아울러 여러 바람꽃과 갈퀴현호색, 모데미풀 등도 만나는 특별한 하루였다.
새벽 5시에 출발 다음날 새벽 1시에 도착하는 강행군이었지만 마음 뿌듯하다.
한계령풀
매자나무과의 두해살이풀.
해발 1,000m이상 깊은 산에서 자란다.
키는 30-40cm로 자라고 4,5월에 꽃이 피고, 7월에 둥근 삭과로 익는다.
낙엽수림지에서 자라는 북방계 희귀식물이다.
주로 백두산 만주지역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등
강원도의 높은 산에 좁게 분포한다.
* 촬영일시 : 2008년 4월 20일
* Nikon D200, 10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