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겨울이 지나가고 새봄이 돌아오니,
복숭아꽃 살구꽃은 저녁놀 속에 피어 있고,
푸른 버드나무와 꽃다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구나.
칼로 말아 내었는가, 아니면 붓으로 그려낸 것인가."
<상춘곡(賞春曲)-조선시대 가사>
봄을 시샘하듯 어제 오늘 황사가 너무 심하다.
새봄, 새내기들의 첫 등교,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이 먼지속이다.
3.1절인 지난 토요일, 인근 산에 노루귀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 갔지만 근 한나절을 산속에서 헤매다 내려 왔다.
新春, 노루귀와의 첫 대면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친 걸음, 통도사 홍매화가 궁금하여 달려가니 아직은 이르다.
극락전 옆은 꽃망울만 달고 있고, 영산전앞의 매화도 이르긴 마찬가지.
그림그리는 분도 있고 사진가들도 10여명이 열심들이다.
작년 이맘때 흰동백과 홍매화를 비를 맞으며 찍었었다.
이번 주말이 좋을 듯 하다.
아파트 안의 매화는 벌써 만개해서 절정이다.
* 2008. 3. 1
* Nikon D200, 17-55, 70-3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