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튼 입술같은 갈라터진 둥치에
웃음꽃이 가득하다.
그 손짖에 찾은 눈맞춤
매서운 시샘 비바람만 속절 없구나.
어디에서 내려 오는가. 솟아나는가.
아∼, 봄은 왔는가.
^^봄비 머금은 흰동백이 더욱 청초하다.
^^많은 이들은 나무아래로 끌어 들이는 홍매화의 자태. 비를 피해 땅을 바라보고 있는 듯 다소곳 하다.
^^부르트고 갈라터진 마른가지에 탁탁탁 노란 꽃을 팜콘처럼 피워 올린 산수유.
양산 통도사에도 예년보다 일찍 봄이 왔다.
비바람이 치는 산사에 사람들이 참 많았다.
남,여,노,소, 관광객과 신도.....
어제 오늘 봄으로 숨어들던 겨울의 시샘이 매섭다.
"春來不似春"
날씨만큼, 세상만사 마음까지…
아직 겨울은 바닥을 치지 않았다.
**2007. 3. 4 통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