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뫼꽃
노고단 트레킹② 들꽃
실암
2006. 8. 29. 15:35
짙은 안개에 쌓인 새벽의 노고단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안개비가 바람을 타고 시원하게 얼굴을 쓸어내리지만
온 몸으로 베어오는 물기는 눅눅하다 못해
칙칙하다.
아침이 되자 조금씩 주변의 사물을 구분할 수 있지만
파도처럼 일렁이는 산무리는 볼 수 없다.
꿈결처럼
아스라한 노고단의 운해도 없다.
그러나 발아래 낮은 곳엔 들꽃들이 지천이다.
한 녀석과
눈맞춤하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 옆의 녀석이 고사리 손을 흔든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저요! 저요!
온통 저나름의 자태로
활짝열어 유혹한다.
비바람에 젖고 꺾였으나 청초하고
아름답다.
^^모싯대
^^물봉선
^^산비장이
^^산오이풀
^^송이풀
^^큰뱀무
^^싸리꽃
^^쑥부쟁이
^^꽃며느리밥풀
^^왜천궁
^^짚신나물
^^참취
**꽃이름은 나름대로 붙였으나 생김새가 비슷해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바라며, 글 남겨 주시면 바로 잡겠습니다.
**Nikon D70s 17-5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