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뫼꽃

봄비속의 쌍계사

실암 2006. 3. 21. 16:23

 

  때맞춰 소삭소삭 내리는 비가
  봄을 달고 섬진강으로 달려 든다.

 

     물안개에 싸인 섬진강이
     실비단처럼 하늘로 거슬러 올라간 자리.

 

        쌍계사의 봄은
        비와 동화되어 꿈결같은 고요속에 녹아난다.

 

           어느새 지리산 겨드랑이까지 내려온 봄은
           색색의 생명을 내려 놓는다.

 

              얼어 붙은 겨울 터지는 소리가
              꽃이 되어 폭발한다.

 

  지축을 흔든다.

 

 

 

 

 

    나 찾다가
  텃 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 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줄 알그라
     <김용택 '봄 날'>

일주문 옆에 있는 부도탑- 담이 높아 담위로 목측으로찍은 사진중의 한장

 

쌍계사는 지금 대웅전을 해체 복원하는 중이어서 어수선했습니다.(2004.12~2006.12까지)

 

비내리는 아침 산사는 한산하기만하고

대웅전에선 목탁소리 대신 망치소리만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2006.03.18(토) 카메라 Nikon D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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