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雜記
태평염전의 추억
실암
2025. 5. 30. 16:49
여름이 다가오면 이곳이 생각난다. 서해 갯벌 염전이다.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산에서 바라본 염전의 ‘소공원’은 검정 색연필로 선을 그어놓고 그 위에 색색으로 칠은 한 모습이다. 소금 한 톨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염부의 지난한 공력의 소산이다. 특히 천일염은 바닷물과 갯벌, 햇볕과 바람 등 네 박자가 맞아야 얻을 수 있다. 어느 직업보다 힘들고 어려운 게 소금 농사다. 염전에 소금이 올 때쯤 염부의 등에도 하얀 소금꽃이 핀다. 황금보다 소중하고 귀한 소금이다.
2025. 5. 25. 부산진구신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