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雜記
물안개 피는 겨울 바다
실암
2025. 2. 18. 12:34
겨울에 만나는 바다 물안개는 더 몽환적이고 신비롭다. '물안개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 울주군 명선도 바다가 온천수를 보는 듯 끓어오르고 있다.
희미하던 바다에 해가 떠오르자 물안개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해가 바다를 박차고 완전히 떠오르면 태양의 붉은 기운을 안고 물안개는 절정에 이른다. 파도까지 힘차게 몰아치면 가슴에 쌓였던 스트레스까지 날아간다.
겨울 바다 물안개는 바다 수온보다 대ㅣ 기온이 급격히 영하권으로 떨어질 때 생긴다. 또한 습도는 높고 바람이 없을 때, 민물이 유입되는 곳에 잘 발생한다. 바다는 언제나 평화와 격랑을 함께 보여준다. 마치 인간사를 보는 듯 하다. 올해는 제발 가슴 졸이는 힘든 일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