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雜記

백로가족의 사랑

실암 2018. 7. 10. 17:40

 

백로가족의 단란한 한 때.

먹이 사냥을 나갔던 백로가 둥지로 돌아와 안부를 묻는 듯 아름다운 몸짓을 한다.

백로는 암수가 교대로 먹이 사냥을 나가며 둥지를 지키는 짝이 새끼를 돌본다.

너 댓 시간 만에 사냥터에서 돌아오면 서로의 사랑을 확인이라도 하는 냥

날개를 활짝 펴고 부리를 부비며 사랑을 나눈다.

그것도 잠시 둥지를 지키던 짝이 사냥터로 날아가면

그제야 뱃속 가득 잡아온 물고기를 게워 새끼에게 먹인다.

강열한 햇볕과 비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새끼를 키워내는 백로부부를 보면

사람이나 짐승이나 자식사랑의 지극함을 느낀다.














2018. 6. 13. 경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