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雜記

삘기와 함초가 어우러진 태평염전

실암 2013. 6. 4. 17:13

 

   슬로시티 증도의 태평염전입니다.

   태평염전은 단일 염전으로는 국내 최대를 자랑합니다.

   이곳 천일염은 미네랄 성분이 외국산에 비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천일염 생산 방식을 인정받아 2007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늦은 오후 빛이나 석양에 물든 염전과 삘기(띠)와 함초(칠면초)가 어우러진 생태 습지를 담고자 했으나

   해가 진 뒤에 도착하는 바람에 다음날 아침 순광으로 본 모습입니다.

   이날 희뿌연 박무속의 태평염전은 그야말로 때 아닌 5월 염천(炎天)이었습니다.

   삼복 같은 더위지만 우유 빛 삘기 꽃과 더욱 붉어진 함초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염천 같은 날씨에 몸은 이내 지쳐버리고 서둘러 돌아 나와야 했습니다.

   까만 바닥에 소금꽃이 알알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여유롭게 다녀오면 참 좋은 곳입니다.

 

 

 

 

 

 

 

 

 

 

2013.  5.  24.  증도 태평염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