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뫼꽃
둥근잎유홍초
실암
2012. 9. 28. 13:52
메꽃과의 한해살이 풀.
죽은 삭정이를 감아 올라가 근사하게 폼을 잡은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납니다.
남을 의지해 무엇이든 잡고 올라야만 직성이 풀리는 덩굴식물이지만
선명하고 강열한 색상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그러나 타고난 잡초 근성으로 한번 자리 잡으면 끊질긴 생명력으로 퍼져 갑니다.
화초처럼 화려한 모습으로 일년생이만 일부러 관리 하지 않아도 잘도 살아 갑니다.
꽃이 비슷한 유홍초는 잎이 새깃처럼 갈라져 있고, 둥근잎유홍초는 이름처럼 잎이 둥근 게 특징입니다.
이른 아침 이슬을 머금은 둥근잎유홍초의 자태에 한동안 눈길을 떼지 못했습니다.
낮은 울타리에 쳐 놓은 거미줄에 하얀 이슬이 보석처럼 영롱합니다.
그 사이를 잡고 오르는 둥근잎유홍초가 가을빛에 더욱 빛이 납니다.
2012. 9. 22. 경북에서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