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雜記
봄이 오는 소리
실암
2012. 2. 18. 18:23
서럽도록 추워도
새봄은 오는 거야
눈 덮인 산야
모진 북서풍에
산짐승 새들도
춥고 배고파 울었지만
그래도 새봄은 오는 거야
귀 기우려 잘 들어봐
어름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
땅 속에서도 바람결에도
여린 봄내음
저 멀리 봄이 오는 소리
기다리다 보면
버들개지 아프게 눈터지는
새봄은 오는 거야
<봄이 오는 소리 / 김수일>
유난히 추운 올 겨울입니다.
그 행보가 아직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에 봄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겨울 추위가 혹독했던 만큼 봄빛 또한 더욱 찬란하리라 믿습니다.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들꽃들의 대화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19일)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입니다.
2012. 2. 4. 내원사 계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