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조개잡이 체험행사'
장마 끝, 더위 사냥 시작!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선 이색적인 체험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조개잡이 체험행사'가 그것입니다.
가족 단위 피서객을 위해 마련한 이색적이고 신나는 체험행사였습니다.
조개를 백사장 가까이 수심 1m 지점에 뿌려 놓고 맨손으로 잡기만 하면 되는 행사입니다.
올해는 부산 강서구의 명물인 '갈미조개'가 1.5t 가량 뿌려 졌습니다.
갈미조개는 낙동강 하구 바다에서 잡히는데 조갯살이 갈매기의 주둥이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집을 나설 때는 아내는 잡고 저는 사진만 찍으려고 했으나 아내가 포기 하는 바람에 직접 바다로 뛰어 들게 되었습니다.
미리 나눠준 양파망을 들고 바다에 들어가 마치 가마우지가 자맥질하듯 잠수해서 건져 올려야 되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발바닥으로 조개의 위치를 확인하고 손으로 건져 올려야 하는데 물속으로 들어가면 부력이 강해 조개를 잡기도 전에
떠오르기 일쑤였습니다.
바다 속으로 잠수해서 이리저리 휘저으며 조개를 찾다가 남의 다리를 만지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아저씨 어디를 더듬어욧"
그 아저씨 상습범인지 제 다리도 더듬어서 남자인 저도 기분이 좀 찜찜하더군요.
이날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많은 피서객들은 물놀이도 하고 조개도 잡는 등 어느 때 보다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조개잡이 체험행사가 열렸는데, 2시 직전에 소형어선으로 싣고 온 조개를 바다에 뿌리고 있습니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양파망을 받아 든 많은 시민들이 조개가 뿌려질 바닷가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꼬마는 얼마나 잡았을까?
2시가 가까워지자 행사장 입구는 자리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특히 어린아이들이 많아서 행사 관계자들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 아저씨는 완전 전문가 스타일이네요.
뒤에 우산 쓴 할아버지는 뒤에 보니 겨우 서너마리는 잡았을까 빈 망을 들고 웃고 계시더군요.
시간이 무척 더디 간다고 투덜거리는 어린이...
이 아줌마들 준비 단단히 했는데, 저녁 반찬거리는 잡았을까 궁금합니다.
행사 시작 직전에 소형어선이 나타나 조개를 바다에 퍼 넣고 있습니다.
아이와 같이 온 시민들은 너무 깊은 곳에 뿌린다고 아우성을 치는데....
소형어선에 한 가득 싣고와 뿌리고 있습니다.
행사 시작 소리에 맞춰 시민들이 일제히 바다로 뛰어 들고 있습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시민이 들어차서 발에 밟혀 깨지는 조개들이 속출했습니다.
백사장에서 불과 몇 미터만 들어가면 모래가 없는 빤빤한 바닥이었는데
특히 갈미조개는 껍질이 얇고 연해서 많은 조개들이 발에 밟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나이드신 어르신과 아이들, 여성 분들은 포기하고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까지 촬영을 하고 바다로 뛰어 들었습니다.
한 순배 조개를 잡고 나와서 카메라를 다시 잡았습니다.
조개가 1m 깊이의 수심에 뿌려 졌기 때문에 아이들은 잡는게 거의 불가능한 듯, 아이의 표정이 울상입니다.
이 아저씬 참 많이 잡았네요.
맨손으로 잡아야 하는데 광주리로 모래채 퍼 올려 조개를 골라 낸 듯 보입니다.
이만하면 저녁 반찬거리는 되제? ㅎㅎ
거의 다 빠져 나가고 이삭줍기 하는 시민들....
저도 저녁 반찬거리는 잡았습니다.ㅎㅎㅎ
바다에 뛰어 들땐 모자를 쓰고 들어 갔는데 모자가 벗겨 지는 줄도 모랐습니다.
제가 잡은 갈미조갭니다. 참 예쁘게 생겼죠?
이사람도 조개 잡으러 왔나! 이 사람 누군지 아시죠?
TV에서 자주 보던 사람, 국내외 여행지를 돌면서 특유의 익살로 즐거움을 주던 그 사람, 김근수 입니다.
우리 자리 앞에서 '헌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몸짱, 얼짱을 찾아서 익살을 풀어 놓는 중이었습니다.
뽕 망치를 들고 '먹있감'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자기들과 게임을 하자고 하는데, 'V 라인과 S 라인'을 찾는 중이라고.....
더뎌 찾았습니다. 몸짱 여인과 뽕망치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안되면술레가이바위보' 먼저 한데 얻어 터지고....
이거 한대 맞으면 실신 아니면 사망이 아닐런지, 여자 아이의 표정이...
TV에서 보던 사람을 만나 잠시 제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2011. 7. 23(토).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