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뫼꽃
흰괭이눈과 애기괭이눈
실암
2011. 4. 6. 10:36
지난주 토요일 얼레지와 함께 담아온 녀석들입니다.
하룻새 기온이 곤두박질치고 흐려서 큰 꽃들은 죄다 몸을 잔뜩 움츠러들었지만
상대적으로 더 작은 흰괭이눈과 애기괭이눈은 '이 날씨쯤이야' 하듯 눈을 뜨고 있었습니다.
흰괭이눈은 반쯤 눈을 감아 거슴츠레 실눈을 뜨고 있었지만
가장 작은 애기괭이눈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듯 똘망똘망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햇볕이 있었다면 물의 보케와 함께 한층 '빛나는 사진'이 되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내일은 많은 비가 온다는 예봅니다.
방사능이 섞인 비가 올 수도 있다니 모두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저는 일 년에 딱 한번 남들이 일 할 때 쉬는 날인데 비 소식으로 조금 우울합니다.ㅋ
흰괭이눈
흰괭이눈은 계곡의 습하고 축축한 곳에서 살아갑니다.
온 몸에 흰털을 가지고 있어서 흰털괭이눈이라 부르다가 흰괭이눈으로 통합되었습니다.
황금 보석함이 살짝 열려 있는 듯 보여 집니다.
애기괭이눈
유심히 보지 않으면 이끼인 냥 그냥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녀석들은 물이 흐르는 이끼 틈에서 살아갑니다.
접사전용 렌즈도 없지만 허접한 저의 접사 능력으로 명징하게 담질 못했습니다.
2011. 4. 2. 경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