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와 누리마루호
누리마루호가 동백섬으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흐린 날씨에 황사까지 겹친 날이라 좋은 영상은 아닙니다.
겨우 틈을 비집고 몇장 담아왔습니다.
모 사진단체에서 번개를 하면서 누리마루호를 통째로 빌려 이곳 마린시티 앞 선착장으로 들어왔습니다.
번개에 참석은 하지 않았지만 미리 서착장에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배가 들어오는 것을 잡았습니다.
흐리고 황사까지 심해서 날씨는 최악인 것 같습니다.
배가 정박하기 전 선착장 바닥에 바닷물을 퍼 올려 반영이 잘 되로록 합니다.
큰 바케스에 줄을 달아 바닷물을 퍼 올립니다. 저도 수고를 좀 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면 파문이 일어 반영이 좋지 않습니다.
바람이 잦아들때를 기다려 샷을 날립니다.
번개를 위해 모인 사진가들이 누리마루호에 가득 타고 있습니다. 무려 120여명이나 됩니다.
거금을 들여 배를 통째로 빌려 오는 그들이기에 이쯤에서 빠져 자리를 양보합니다.
매직타임에 이들 모두가 반영샷을 날리고 난뒤 타고 왔던 누리마루호로 돌아 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배가 출항하기 전 짧은 시간 후다닥 몇 컷을 날렸습니다.
이마저도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자리 다툼이 있었습니다.
또한 물이 많이 빠져 버렸기 때문에 완전한 반영이 아니라 아쉬웠습니다.
또한 매직타임(해가 지고 난 뒤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 지기 전)이 아니라 하늘이 너무 어둡게(검게) 나왔습니다.
매직타임이 가까우면 푸른 하늘이 비치기 때문에 훨씬 부드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누리마루호가 선착장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반영을 위해 바닷물을 퍼 올리고 있는 열혈 사진가!
저도 수차례 바닷물을 퍼 올렸더니, 손가락에 물집이 생겼습니다.ㅎㅎㅎ
2011. 3. 19. 해운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