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뫼꽃

너도바람꽃

실암 2011. 3. 7. 15:13

우리 살아 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은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와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경칩인 지난 일요일 계곡엔 아직 얼음이 성성하지만 계절을 앞서 봄소식을 전하는 너도바람꽃을 보고 왔습니다.
삭정이 같은 나무들은 아직 움틀 기미도 없지만 녀석들은 부지런히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키 큰 나무들의 잎이 해를 가리기 전에 서둘러 자식농사 짓고 긴 휴식에 들어가겠지요.
이곳 너도바람꽃은 벌써 끝물을 알리고 있고, 한 두 차례 꽃샘추위가 지나면 더 짧아진 봄을 만끽할 새도 없이 여름이 오겠지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반그늘에서 자란다. 덩이줄기는 공 모양이고 수염뿌리가 많이 있다. 줄기는 연약하고 곧게 서며 높이는 15cm 정도이다.

뿌리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3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줄기 끝에 있는 총포잎은 대가 없고 갈라진 조

각은 고르지 못한 줄 모양이다. 4월에 포엽 가운데에서 길이 1cm 정도의 꽃대가 나와 곧게 서며 그 끝에 흰색 꽃이 한송이씩 달

린다.  꽃의 지름은 2cm 정도이고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달걀 모양이다. 꽃잎은 2개로 갈라진 노란색 꿀샘으로 되어 있고 수술

이 많다. 열매는 골돌과(利咨果)로 6월에 성숙하며 2~3개로 반달 모양이다. 종자는 갈색이고 둥글며 밋밋한 편이다. 강원도, 평

안북도, 함경북도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백과사전]                                                                                                   

 

 

2011.  3.  6.  경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