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장곡사
대전에서 신년 연휴를 보내면서 다녀온 칠갑산 장곡사를 소개합니다.
장곡사는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에 있는 절로 공주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입니다.
신라 850년(문성왕 12)
보조선사(普照禪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데, 국보2점과 보물4점을 품고 있는
유서깊은 절입니다.
장곡사는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대웅전이 둘인 점이 특이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뒤라 찾길이 미끄러워 위험하기도 했지만 여느 절집과 다른 특별한
인상이 남는 절입니다.
상대웅전에서 바라본 장곡사 전경
중심의 하대웅전과 좌측의 설선당입니다. 설선당에 걸린 <장곡사> 현판(파란글)이 김종필씨의 글이라 눈길이 갔습니다.
하대웅전은 서남향을 보고 있고 건물과 법당안의 금동여래좌상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상대웅전은 동남향으로 역시 건물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상대웅전의 내부 모습입니다.
통일 신라시대에 조성된 철조약사여래좌상의 국보와 보물인 불상과 석조대좌가 있습니다.
법당에서 보는 일반적인 닻집과 후불탱화가 생략된 모습이 이채롭고, 불상의 간격도 멀어 독립되어 보입니다.
법당 안이 횡한 느낌인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여서 조금 의하하게 느껴졌습니다.
상대웅전의 법당 안 바닥입니다.
보통은 마루바닥이 일반적인데 땅바닥에 연꽃모양의 벽돌을 깔았습니다.
따지 않은 감나무엔 곤줄박이 등 작은 새들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800년된 고목 앞에 가족이 모였습니다. 장모님과 처남, 동서들과 처제, 아내와 아들, 조카들입니다.
올 한해 무탈하고, 하는 일들이 술술 풀리길 기원합니다.
2010. 1. 2 칠갑산 장곡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