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뫼꽃

갯버들

실암 2009. 3. 9. 17:12

어린 날 개울가에서 옆집 숙이와 버들 열매를 따먹던 생각도 나고
하굣길 친구들과 버들피리 만들어 불던 생각도 난다.
남녘이라 봄은 벌써 저만치 밀려가고 높은 계곡엔 늦둥이 버들이가 한창 꽃을 피웠다.
수꽃의 화려함은 여느 꽃들이 감히 따라 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현란하다.
애교 만점, 가까이 하면 온몸으로 분칠을 해대니 아내에게 오해 사지 않게 조심할 일이다.ㅎㅎㅎ
복슬강아지의 부드러운 털과 노랗고 붉은 정열적인 꽃술은 봄의 아지랑이를 재촉하기에 충분하다.

 

 

 

 

 

 

 

 

 

 

 

 

2009. 3. 7  천성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