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뫼꽃

너도바람꽃

실암 2009. 2. 17. 15:22

너도바람꽃은 지난해 보다 20여일을 먼저 보았다.
도감에는 개화시기가 4월로 나오는데 이 녀석들의 성급함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른 아침 `너도`를 만나러 가는 산길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했다.
늘 옆에 있던 아내도 오늘은 없다.
홀로 산속 깊숙이 있는 이 녀석을 만나러 가는 길은 뽕도 따고 임도 보고가 아니라
명상과 걷기까지 더해 일석삼조다.
저 작고 여린 꽃으로 부터 평안과 행복과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오후 일찍 불어 닥친 비바람에 서둘러 내려와야 했지만 행복한 하루였다.
새봄 2009년산 꽃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었다.
한 해 동안 치유가 불가능 하리라는 행복한 진단을 해본다.

 

 

 

 

 

 

 

 

너도바람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산지의 반그늘에서 자라며, 15cm 정도 크기.
곧게 선 꽃대 끝에 흰 꽃이 달린다.
약간 응달진 곳에서 자라고
우리나라 강원지역 등과 만주, 우수리 등에 분포.

 

2009. 2. 15 양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