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雜記
명선도의 일출 ②
실암
2008. 12. 10. 15:39
12월, 참으로 생각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한해를 돌아보니 웃음보다는 아픔이 많은 날인 것 같습니다.
날개가 없는 새처럼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세상은 춥고 아프고 외로운 시간의 연속입니다.
그나마 지난달 작은 녀석이 군에서 제대를 해서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몸도 마음도 바짝 움츠러듭니다.
살을 에는 혹한일수록 바다는 신비로움을 더해 주는 법.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바다가 고마울 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탄성과 셔터소리, 이순간만은 행복에 겨운 몸짓들입니다.
장작불 지핀 가마솥이 이렇겠죠. 바다가 슬슬 끓습니다.
하늘도 바다도 얼굴도 붉디붉은 단풍이 듭니다.
강력한 에너지, 따뜻한 희망과 용기를 얻습니다.
이형! 누군가 나를 불러 세웁니다. 반갑게 손을 맞잡습니다.
김선생! 오늘 물안개가 죽여주네요.
그래요, 용광로가 따로 없네요. 황금바다 굿입니다.ㅎㅎㅎ
세상사는 맛이 나던 날
더불어 기를 팍팍 받아 온 날입니다.
여러분도 기 좀 받아 가시고 늘 행복하세요.
2008. 12. 7 진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