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雜記
쪽창으로 본 세상 <영화 '마더'>
실암
2008. 11. 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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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땅에 거대한 도시가 있다 / 거기엔 가로등불이 빛나고 자동차들이 빵빵거린다
그러나 도시 위의 밤은, 밤 위의 달은 / 특히 오늘 밤 달빛은 핏방울처럼 붉다
집이 있고, 등불이 탄다 / 창으로부터 멀리 보인다 / 그렇다면 슬픔은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
그리고 또 살았고, 건강했을까 / 그리고 또 슬퍼하지 않고 사는가
행복의 주위엔 악마는 보이지 않는다 / 아름다움의 주위엔 보이지 않는다. 악마는
그리고 모두는 소리친다 / "만세!" 그러면서 앞으로 뛰어간다
그리고 그들 위엔 새로운 날이 떠오른다 / 집이 있고, 등불이 탄다
창으로부터 멀리 보인다 / 그렇다면 슬픔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리고 또 살았고, 건강했을까 / 그리고 또 슬퍼하지 않고 사는가
그러면 슬픔은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
<sorrow - 빅토르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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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들은 올 나이트다.
슬픔이 덕지 덕지 묻어나는 몸짓으로 밤을 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