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雜記

영화 "마더", 달동네에 무슨 일이?

실암 2008. 10. 28. 11:43

   조용한 달동네에 무슨 일일까요?
   비탈길. 길이 좁고 계단길이라 자전거도 끌고 나와야 하는 곳.
   기껏해야 간간히 찾아오는 사진동호회 사람들이 전부인 동네에 수 백 명의 이방인이 찾아 왔습니다.
   수 십 명의 경찰(?)과 각양각색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족히 200명은 될 것 같습니다.
   옥상마다 구경꾼들이고 과학수사반과 보도완장을 두른 기자와 카메라맨도 보입니다.
   부산시 남구 문현동 돌산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다름아닌 영화 촬영으로 온 동네가 왁자지껄 장터같이 사람들(엑스트라)로 넘쳐 났습니다.
   부산은 영화의 도시답게 이곳저곳에서 영화촬영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1,2,3차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 특성상 영화촬영의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다리를 막기도 하고, 간선도로를 통째로 전세를 내기도 합니다.
   시민들은 이를 귀찮거나 짜증내는 일 없이 협조를 잘 하는 편이랍니다.

 

   영화 `마더'(봉준호 감독)의 촬영현장을 멀리서 내려다 봤습니다.
   `국민 어머니' 김혜자씨와 최근 군 제대 후 첫 캐스팅된 원빈씨가 모자 관계로 나와 화재를 모으고 있는 영화랍니다.
   아버지 없이 어머니(김혜자 扮)와 단둘이 살아가는 아들(원빈 扮)은 스물여덟 어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이답지 않게 순진하고

   철이 없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어머니의 애간장을 태우게 되고, 순진하고 유약하기만 한 아들이 살인 누명을 쓰자 아들의

   무죄를 구명하기 위한 일념으로 길을 나선다는 스토리입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한없이 강하고 위대함을 보여주는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랍니다.
   내년 봄의 개봉을 기대해 봅니다. <스토리 경향닷컴 참고>
   25,26일 이틀간의 촬영은 아마도 살인누명을 쓴 아들의 현장검증과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안타까운 장면을 찍는 것 같았습니다.
   가까이 갈 수 없어 원경으로만 담았습니다.
   망원경으로 나마 장모님 같은 김혜자씨의 모습과 꽃미남 원빈을 보는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달동네에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먼...." 동네 할머니가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합니다.
   모처럼 변두리 달동네가 시끌시끌한 주말이었습니다.

   <2008년 10월 25일, 26일>

 

 

 

 

 

 

 

 

 

나란히 있는 건물 3동은 세트장입니다. 나무로 만들었는데 페인트칠을 해놓은 모습이 주변집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10월 28일은 밤새워 나이트 촬영을 했습니다.

 

 

 

 

 

 ^^ 29일에도 나이트 밤샘 촬영을 했습니다.

 

 

^^ 이 풍경은 지난 1월 6일 눈이 내릴때 찍은 동네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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