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雜記
갈증
실암
2008. 10. 21. 15:48
지구별이 극심한 갈증의 파고 앞에서 목이 탄다.
부산, 경남은 수십년만의 가을가뭄이라고 아우성이다.
저수지 바닥은 거북의 등껍질처럼 갈라졌고, 강물도 몹시 탁하다.
이러한 재난이 올해에 국한된 것이 아닐 것이라는데 더 큰 걱정이다.
세계미래회의는 최근 `10년 안에 물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고,
국토해양부도 최근 `2016년 물 부족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도 2016년에 물 부족 대란에 휩싸일 가능성을 있다고 경고했다.
1939년 이후 77년 만에 나타난 최악의 가뭄 탓이다.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강수량이 적어져 지구가 뜨거워지고,
지구가 뜨거워지면 강수량이 적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바야흐로 물 배급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인간의 사사로운 이기심 때문에 자연과 생명체를 해치고,
고속발전과 개발지상주의가 낳은 결과다.
국가는 물 관리 대책에 적극 나서고, 개인은 물을 아껴 쓰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작금의 <가을가뭄>, <경제파탄>, <환경재앙>
이른바 <갈증3종 세트>를 날려버릴 시원한 소나기는 언제쯤 내릴까!
이 마른 땅에 가장 큰 축복의 길은 시원한 빗줄기다.
우리 모두를 위해 만물과 소통하는 길을 나서야 한다.
..."타는 목마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