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삼이사

그래도 사는 길은 있다

실암 2007. 5. 17. 22:12

한 실력 있는 회사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다 54세에
IMF를 맞아 해고되었습니다.

그때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
내가 지금까지 오랫동안 회사에 매여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못 가졌고 취미생활도 못했는데
이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어 잘 됐다."

가족들은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처음엔 여행도 가고,
가족과 함께 외식도 했습니다.

그러나 3개월쯤 후부터 완전히 말을 잃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3개월 내내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그때 쉽게 죽지 못한 이유는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죽을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그의 54회 생일에 가족들은 아빠에게 힘을
주자고 했습니다.

그날 네 식구가 조용한 찻집에 가서
아내가 먼저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 54회 생일에 우리가
특별 선물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봉투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습니다.
그 종이에는 그 동안 남편에게 고마웠던 일,
남편이 자랑스러웠던 일 54개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다 읽고 아내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내게 주신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이었어요."

곧 이어 대학생 딸이 아빠에게 고마웠던
54가지 일을 다 읽고 말했습니다.

"저는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아빠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아빠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계속해서 고등학생 아들이 아빠에게 고마웠던
54가지 일을 다 읽고 말했습니다.

"아빠는 우리 가정의 보석과 같은 분이예요."

결국 아빠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 그는 일어섰습니다.
자존심이 무너지며 다 무너졌는데 자기에게는
아직 소중한 가족이 있음을 깨닫고
더 이상 무너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 그는 다시 든든한 남편과 아빠의 모습을
되찾고 작은 행복의 조건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한규 사랑칼럼 -

 

사오정, 오륙도....

사십대 후반을 지나면서 모든 직장인들이

시련과 위기를 느끼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삶을 옥죄는 좌절과 절망의 나락에서도
그래도 사는 길은 있는 법입니다.

그것은 바로 소중한 가족이 있기 때문이겠죠.

가족의 응원속에 새로운 삶의

각오와 희망이 일으나는 것이겠죠.

 

힘든 오늘일수록 사는 보람은 더 큰 법이라고.... 

 

 

16608